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HBV 연구에서 정말 흥미로운 시기입니다.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10년 넘게 노력해 왔는데요. 10여 년 전 제시됐던 여러 아이디어 중 일부는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고, 일부는 걸러지고 있습니다. 먼저 짚어야 할 점은, 뉴클레오시드 유사체, 흔히 NA라고 부르는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분명 치료 혜택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말기 간질환이나 간세포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다는 겁니다. NA가 질병의 진행을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미충족 수요가 남아 있는 것이죠.
치료의 목표는 결국 말기 간질환과 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접근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많이 거론되는 것이 기능적 완치입니다. ‘기능적’이라는 말을 붙이는 이유는 바이러스를 실제로 완전히 없애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신 바이러스와 면역계의 힘의 균형을 바꾸는 겁니다. 원래는 바이러스가 면역을 억제하면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데, 이를 면역계가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상태로 전환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 여러 접근법이 시도됐고, 대부분 B형간염 표면항원인 HBsAg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HBsAg가 면역을 억제하므로, 이것을 낮추면 면역 기능이 회복되고 환자 스스로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대체로 그렇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siRNA 단독요법이 FDA나 다른 국가의 허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치료법은 달랐습니다.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즉 ASO 기전으로 HBsAg를 낮추는 동시에 면역도 활성화하는 약입니다. 톨유사수용체 8, 즉 TLR8을 활성화하는 GSK의 베피로비르센이죠. 현재 개발 중인 다른 ASO로는 AusperBio의 후보물질과 저희 후보물질이 있습니다. 시간이 되면 저희 ASO도 말씀드리겠습니다.
ASO의 한계는 일부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다는 점입니다. 치료 시작 시 HBsAg가 3,000 IU/mL 이하여야 하는데, 이런 환자는 전체 HBV 환자의 약 30~40%입니다. GSK가 3상에서 발표한 기능적 완치율은 이 집단에서 19%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81%는 기능적 완치에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죠. 전체의 30% 중 약 20%라고 계산하면 전체 HBV 환자의 6%입니다. 대상 환자 비중을 40%로 잡아도 8% 정도만 최종적으로 기능적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90% 이상의 환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바로 그 지점이 알리고스가 역할을 하려는 부분입니다. 저희는 크게 두 갈래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새로운 캡시드 조립 조절 기전입니다. NA가 작용하지 못하는 HBV 생활사의 과정에 작용합니다. ASO나 siRNA도 건드리지 못하는 부분이죠. 저희는 이 과정들을 차단하면 환자의 질병 경과를 더 개선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선 여기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